Costco vs Trader Joe's vs H-Mart, 미국 베이 지역 4인 가족 실제 장보기 비용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실제로 한 달 장보기에 얼마를 쓸까?
우리 가족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장을 본다.
신기하게도 항상 가는 곳은 비슷하다.
Costco, Trader Joe's, 그리고 H-Mart.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마트가 다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년을 살아보니 세 곳은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Costco는 한 달을 준비하는 곳이고,
Trader Joe's는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며,
H-Mart는 한국이 그리울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미국 물가를 물어보면 보통 햄버거나 커피 가격부터 궁금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외식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보기 비용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식비는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실제로 이용하는 세 곳의 마트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Costco는 절약하러 갔다가 가장 많이 쓰는 곳이다
처음 Costco에 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규모였다.
주차장도 크고,
카트도 크고,
물건도 크다.
처음에는 "이걸 누가 다 먹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미국 생활을 오래 할수록 Costco를 가장 자주 찾게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확실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보통 한 달에 두 번 정도 Costco를 간다.
가면 거의 항상 사는 것이 있다.
계란, 우유, 닭가슴살, 소고기, 생수, 휴지, 키친타월, 과일, 냉동식품
특히 휴지와 키친타월은 Costco만 한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
재미있는 것은 항상 같은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필요한 것만 사자."
그런데 계산대에 서면 영수증은 어느새 300달러를 넘는다.
계란과 우유만 사려고 했는데 과일도 담고, 고기도 사고, 아이들 간식까지 담다 보면 카트가 금방 가득 찬다.
그래서 Costco는 절약하러 가지만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오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 기준으로는 한 달에 약 600~900달러 정도를 Costco에서 사용하는 편이다.
Trader Joe's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마트다
Trader Joe's는 Costco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매장은 훨씬 작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제품이 보인다.
그래서 필요한 것만 사러 갔다가 항상 예상보다 많이 사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Trader Joe's를 좋아한다.
냉동식품과 간식, 디저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한정 상품이 자주 나와서 "이번에는 또 뭐가 나왔을까?" 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 집에서 자주 사는 것은
샐러드 키트, 냉동 식품, 오렌지 치킨, 파스타 소스, 과일, 간식, 디저트 등이다.
Costco가 창고형 마트라면 Trader Joe's는 동네 마켓 같은 느낌이다.
양도 적당해서 냉장고를 가득 채울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가장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충동구매 위험은 세 곳 중 가장 큰 것 같다.
예쁜 패키지와 새로운 제품을 보다 보면 예정에 없던 물건이 하나둘 늘어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한 달에 500~900달러 정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H-Mart는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가장 먼저 찾게 된다
미국에 오래 살아도 한국 음식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김치찌개가 먹고 싶은 날.
된장찌개가 생각나는 날.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은 날.
결국 H-Mart를 찾게 된다.
매장에 들어가면 한국말이 들리고, 라면과 김치, 반찬이 진열되어 있다.
잠깐이지만 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 집도 김치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H-Mart에 간다.
주로 사는 것은
김치, 두부, 삼겹살, 된장, 고추장, 라면, 반찬 재료, 한국 과자 등이다.
가격만 보면 Costco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특히 고기와 과일은 Costco가 더 저렴할 때가 많다.
그런데도 H-Mart를 안 갈 수는 없다.
한국 음식은 다른 곳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한 달에 약 300~700달러 정도를 H-Mart에서 사용한다.
우리 집은 이렇게 장을 본다
생각해 보면 우리 집은 한 곳만 이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각의 장점을 나눠서 활용한다.
보통 토요일 오전에 Costco를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Trader Joe's를 들른다.
그리고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은 주에는 H-Mart까지 들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결국 세 곳 모두 정기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그래서 한 달 식비는 얼마나 들까?
베이 지역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대략 이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절약형: 약 800달러
평균적인 가정: 약 1,500달러
외식이 많다면: 2,500~3,000달러 이상
물론 가족 수와 생활 방식에 따라 차이는 크다.
하지만 베이 지역에서는 식비 역시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장 싼 마트를 찾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미국 물가가 무조건 비싸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어디에서 장을 보느냐에 따라 식비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Costco는 절약을 위해, Trader Joe's는 새로운 음식을 즐기기 위해, H-Mart는 한국이 그리울 때 찾게 된다.
우리 가족은 세 곳 모두 이용한다.
미국에서 장을 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 가족의 생활 방식이 보인다.
Costco에서는 한 달을 준비하고,
Trader Joe's에서는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고,
H-Mart에서는 한국의 맛을 찾는다.
어쩌면 미국 생활은 가장 싼 마트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각 마트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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